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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통일염원대행진 올해는 '백제'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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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09:56:18 | 조회7,406 | 댓글0

[부산일보]통일염원대행진 올해는 '백제'를 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다른기사보기

2014-11-10 [10:40:27] | 수정시간: 2014-11-11 [10:41:34] | 9면

▲ 지난 7~8일 충남 부여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제21회 통일염원대행진 및 부여 백제 역사문화 탐방대회 모습.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제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행진을 하는 통일염원대행진이 백제역사문화 탐방을 주제로 충남 부여에서 열렸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부산시청에서 발대식을 연 것을 시작으로 충남 부여백제문화를 관람하는 등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제21회 통일염원대행진 및 부여 백제역사문화 탐방대회를 개최했다.

부산시와 국제로타리 3661지구, 대한적십자사 등의 후원으로 장애인 250여 명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300여 명 등 총 5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장애인·비장애인 550명
지난 7일 시청서 발대식

부여백제문화 단지 관람 등
예년과 달리 문화행사로

통일염원대행진은 지난 1991년 8월 한라산 등반을 시작으로 백두산과 설악산, 금강산 등을 행진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 소통과 화합, 남북 통일을 기원하며 개최됐다.

이번 대행진은 예년과 달리 장애인도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해보자는 차원에서 등산 대신 옛 백제 지역을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장애인들의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키우는 한편 비장애인들도 함께 참가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행진 목적 중 하나다.

'백제'를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1대 1로 연결해 부여백제문화 단지 내를 함께 둘러본 이번 대행진에는 동주대 직업치료학과 학생 3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동주대 이정숙(직업치료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장애인들과 긴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 처음이라 값진 시간이라고 좋아했다"며 "학생들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사무총장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통일염원대행진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국제로타리3661지구 이근철 총재는 "이번에 찾은 백제 땅은 한반도 서남쪽에서 훌륭한 문화를 창조했던 조상님들의 옛 터전"이라며 "백제역사문화를 탐방하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행사를 지원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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